골드만삭스 삼성전자 목표가 12.3만원→14만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1.4% 상승하며 4,050선에 안착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28포인트(1.43%) 상승한 4,056.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반도체 투톱'이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96% 급등한 10만7천900원에, SK하이닉스는 3.96% 오른 55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는 삼성전자가 약 37.6포인트, SK하이닉스가 약 19포인트로, 두 종목이 끌어올린 지수만 56.6포인트에 달해 이날 코스피 상승분(57.28포인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 관련주가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4조8천억 원에서 19조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목표주가도 기존 12만3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번 상승 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수급별로는 기관이 3천33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전체적으로는 273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위주로 집중 매수했다. 개인은 3천37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포인트(0.55%) 하락한 911.07로 마감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은 삼성전자 강세에 동조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시가총액 상위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와 로봇 섹터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펩트론(-8.11%), 레인보우로보틱스(-2.83%) 등이 하락하며 코스닥의 발목을 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18일 잇따라 예정된 대형 이벤트에 쏠려 있다.

우선 개장 전에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오늘 코스피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의 투심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정책 방향성 공개에 따른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밤 10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정책 경로를 가늠할 핵심 지표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80원 오른 1,479.80원에 마감했다. 4월 9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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