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개 부서 확대 적용, 발행어음 인가 맞물려 선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확정한 하나증권이 선제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내년부터 임직원의 주식매매 사전승인 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기존 리서치 부서에서만 운영하던 임직원 주식매매 사전승인 대상 부서를 확대키로 했다. 임직원 주식매매 사전승인 대상 확대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적용된다.

하나증권은 지금까지 리서치 부서 임직원에게만 주식 매매 전 승인을 받도록 해왔다. 내년부터는 IB그룹과 S&T그룹, 종합금융본부, 신탁운용실, 랩운용실 등 5개 부서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부서원의 경우 부서장, 부서장의 경우 준법감시실에 승인을 받은 이후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최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의혹이 증권가 전반에 불거지면서 각사별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던 NH투자증권의 경우 전사 임원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매수를 금지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도 IB 담당 임직원의 국내 상장주식 투자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하나증권이 임직원 주식 매매 사전 승인을 확대하는 건 올해 도입된 책무구조도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올해 본격 도입된 책무구조도에 따라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과 해당 부서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실무자뿐 아니라 해당 부서장·임원·CEO까지 책임 구조를 명확화해 관리·감독 책임을 묻게 하는 체계다.

정부에서도 주가조작 근절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만큼 하나증권도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증권
[촬영 안 철 수] 2025.8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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