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은행(BOJ)이 오는 30일과 5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재의 0.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일본 주요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해 BOJ가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BOJ의 금리 인상 확률은 6월 15%, 7월과 9월이 19%, 10월이 10% 정도다.
BOJ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인해 BOJ가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언급되면서다.
3개월마다 발표되는 '경제·물가 전망'에서 실질 GDP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BOJ가 지난 1월 정책위원 9명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제시한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1%, 내년 1.0%였다.
당시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 예상치는 올해 2.4%, 내년 2.0%로 제시됐다.
이번에 발표될 새 전망에서는 2025~2016년 실질 GDP 증가율이 1%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PI 전망치도 2% 안팎으로 낮게 수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번에는 2027년도 전망치도 새롭게 제시한다.
한 전문가는 "미국발 관세가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를 초래하는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BOJ 내부에서는 관세를 둘러싼 미·일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워 "이번 전망 보고서는 가설에 불과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신야스 소장은 "물가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하면 엔화 약세를 초래해서 미·일 관세 협상에서 잡음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망치는 크게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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