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생 실무를 맡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날 골드만삭스,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건, KB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 등 5곳을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미국계 2곳(골드만삭스·JP모건)과 유럽계 2곳(CA·HSBC)을 선정해 신디케이트가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도록 주관사를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평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채권이다.
기재부는 미국 상호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주시해 발행금액과 통화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외평채 발행 한도를 35억달러까지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대외 안전판인 외화보유액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추경안에 대한 심사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외평채는 국회에서 승인받은 올해 발행 한도인 12억달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주관사 선정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 상황 등에 대응해 국가신인도 제고를 위해 외화 외평채를 원활히 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시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에 대응해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경안 통과 내용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 구체적인 외화 외평채 발행 시점, 규모, 통화 등이 정해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지난해 총 13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부·국제기구·기관(SSA) 방식으로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고, 하반기 4억5천만호주달러(달러화 기준 3억달러)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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