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조미식품 성장 주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동원F&B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동원F&B[049770]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천948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이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고,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동원F&B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천468억 원, 521억 원으로 예측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5천677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8.5% 증가했다.
동원F&B는 "조미식품과 펫푸드, 간편식(HMR) 등 식품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조미식품 사업이 참치액, 참치다시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PLAN)'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여 실적에 기여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조미식품 사업에서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을 중심으로 국내·외 성장을 일궈냈고,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도 대형 신규 거래처 수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고, 영업익도 3.1% 증가했다.
동원F&B는 글로벌 식품 사업 강화 차원에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동원F&B,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국내·외 식품 4개 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Global Food Division)'으로 한데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창출한다.
그룹은 식품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22%였다.
동원F&B는 "내수 침체와 지속되는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식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식품 계열사와의 유연한 협업으로 신규 K푸드를 적극 발굴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보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후 1시 47분 기준 동원F&B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3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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