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여건 나아지는 시점 IPO 절차 재개 방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주목받았던 DN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최종 철회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부진에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DN솔루션즈는 30일 IPO 철회신고서를 공시했다.

회사는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당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합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본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전체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배경으로는 미국발 관세 정책 우려와 그로 인한 투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DN솔루션즈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높아 관세 문제에 민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DN솔루션즈는 DN오토모티브의 자회사로, 글로벌 3위·국내 1위 공작기계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6천634억원에 달해 올해 조 단위 IPO 중 첫 주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IPO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 BofA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DN솔루션즈는 증시 여건이 나아지는 시점에 IPO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별도 자료를 통해 "상장 절차는 연기하지만 이미 발표한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은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N솔루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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