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고려하면 달러 더 내릴 것…유로, 1.20달러로"

달러-대만달러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최근 대만달러 가치의 급등은 대만 수출업체들의 미국 달러화 매도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외환·신흥시장(EM) 전략 글로벌 헤드는 8일(현지시간) 자사의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지난 2일 촉발된 대만달러의 랠리는 "대만 수출업체들이 달러 자산 일부를 매각한 것에 의해 주로 주도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입도 약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로드 헤드는 대만 현지 매체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환율이 논의될 가능성을 보도해왔다고 지적한 뒤 이로 인해 "대만 수출업체들이 달러 예금을 매도하려고 갑자기 쇄도하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만 당국이 환율은 무역 협상의 일부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그런 위험을 인지한 시장 참가자들의 행동을 막을 순 없었다고 지적했다.

로드 헤드는 "알다시피 대만 수출업체들은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만 기업과 개인은 약 2천750억달러의 외화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8천억달러 정도 되는 규모의 경제에는 꽤 상당한 크기"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로드 헤드는 자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정책금리를 2.5% 정도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개한 뒤 "이는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가 받는 하락 압력은 유로화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유로는 1.2(유로-달러 환율 1.20달러)를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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