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해외 약가와 연동해 미국 내 약가를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재개한다. 다만 약가 인하폭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하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른바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정책으로 알려진 이 정책을 포함해 여러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국가는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고 그건 괜찮다"며 선진국을 주요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가격의 평준화'"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가격은 우리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늘부터 미국은 더 이상 외국의 의료비를 보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초국적 제약사들의 폭리와 가격 착취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정책이 어떤 약품에 적용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백악관은 해외와 가격 격차가 크고 정부 지출이 많은 약물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체중 감량제 및 당뇨 치료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의약품 가격이 59%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회견에선 "59%에서 80%, 어쩌면 90%까지도 인하될 수 있다"고말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는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거의 즉시 30%에서 80%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의료비는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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