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흐름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는 밑돌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30bp 오른 4.460%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밀린 3.97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0bp 상승한 4.91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5.5bp에서 48.1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0.1%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3월의 2.4%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월의 0.1%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수치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전품목 전월비 수치는 3월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며 둔화 분위기를 상쇄했다.

4월 CPI가 발표된 직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순간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만 단기물 금리는 낙폭을 확대하고 중장기물 금리는 오르면서 국새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스티프닝'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낮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그다지 큰 신뢰를 두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번 근원 CPI는 괜찮았으나 시장은 이를 관세 영향을 아직 반영하지 못한 오래된 데이터로 보고 있어 크게 주목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이번 수치는 무역전쟁 이전에는 근원 CP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가정을 강화해준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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