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선거 유세에서 경북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수 확장을 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30년 전 선거 캠페인을 보는 것 같아 짠하다"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14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을 다니면서 경북의 아들이다, '재매이가 남이가' 이런 표현을 쓰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게 선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그동안 영남권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가장 큰 모멸감을 주신 분이 이재명 후보"라며 "경북에서 태어났지만, 그쪽 지역 기반으로 정치적 활동을 한 것도 없고, 또 많은 분이 이재명 후보 고향이 영남인 것에 대해 상당히 큰 거부감을 가진 게 대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물리적, 육체적으로 거기서 태어났다는 것만 가지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역 가지고 얘기하고 싶진 않다만 우리 흔히 얘기하는 광주 정신으로 평생 살아오신 분이 김문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철학이나 정체성이라든지 영남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이 갑자기 대선 때 나타나서 '남이가' 표현 써서 지역 가르는 이런 것들은 좀 자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오늘 김문수 후보는 진주, 밀양, 양산, 통도사 등 크게 보면 산업 살리기와 기업 돌보기 유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진주는 대한민국 근대 기업의 발상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창업주들이 태어난 곳이다. 사천에선 우주항공청에 들러 우주 항공산업, 특히 방산산업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재매이가 남이가!"
(대구=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광역시의 동성로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한 지지자가 "재매이가 남이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5.5.13 [공동취재]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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