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0.9%↑·전분기비 58.7%↑…순이익도 예상치 웃돌아
WM 고객자산 308조·IB 구조화금융 호조 '양 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양 날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증권은 1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3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3천316억 원) 대비 0.9%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2천108억 원)와 비교해서는 58.7%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천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천531억 원)보다는 1.9% 감소했지만 전분기(1천477억 원)보다는 68.2% 크게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선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천153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는 2천397억 원 수준이었다.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6.1%, 순이익은 3.6% 각각 상회했다.
삼성증권의 호실적 배경에는 WM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1분기 리테일 고객자산은 10조1천억 원 순유입되며 총 고객자산이 308조 원을 기록했다. 펀드 판매수익은 19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6.1% 증가했고, 연금 잔고 역시 22조5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6% 늘어나는 등 자산관리 비즈니스가 순항했다.
본사영업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IB 부문은 구조화금융 575억 원의 실적을 포함, 총 675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는 SGI서울보증과 엠디바이스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기반의 비즈니스 성장세를 지속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천87억 원, 당기순이익은 2천279억 원이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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