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NYSE: OKLO)가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서 첫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시추 작업을 완료하며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와 함께 1분기 순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24분 기준 오클로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25% 상승한 3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클로는 최근 아이다호 부지에서 지하 환경 평가를 위한 시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기술 정보 부족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운영 통합 허가(COLA) 신청이 반려된 이후, 보완된 자료를 바탕으로 재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의 핵심 단계다.
회사 측은 이번 작업이 "상업 전력 생산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오클로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와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너지 기업 알파워(RPower)와의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기업 아토믹 알케미(Atomic Alchemy)를 인수해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오클로의 제이콥 드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 서한에서 "2025년에는 발전소 용량을 기존 50메가와트(MW)에서 75MW로 확대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는 2027년 말까지 상업 전력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클로는 지난 1분기 순손실이 980만 달러, 주당순손실이 7센트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순손실 2천400만 달러, 주당순손실 34센트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된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회사는 2026년 초부터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클로는 현재 알래스카와 오하이오 등 추가 부지에서도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 센터 및 국방 시설 등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클로의 소형 원자로 기술이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해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상업 가동 전까지는 지속적인 자금 소모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자금 조달 및 규제 승인 절차가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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