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스 스포팅 굿즈 매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NYSE:DKS)는 경쟁사 풋락커(NYSE:FL)를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딕스는 보유한 현금과 신규 부채 조달을 병행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며, 풋락커 주주들은 현금 또는 딕스의 주식을 받게 된다.

딕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첫 해외 진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풋락커는 현재 20개국에 2천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딕스는 이를 발판 삼아 도시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모두 나이키의 주요 도매 파트너로, 이번 인수는 딕스가 나이키 공급망 내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규모 면에서도 딕스는 연간 134억달러, 풋락커는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유통 업계 내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 발표 이후 주가는 엇갈렸다. 풋락커는 80% 넘게 급등한 반면, 딕스는 투자자들의 인수 부담 우려 속에 15% 하락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가 "전략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딕스 측은 이번 인수가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인수 완료 이후 첫 회계연도에 1억~1억2천500만달러 규모의 비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풋락커의 비효율적인 매장 일부에 대해서는 폐점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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