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87)가 자신이 이끌었던 WEF 조직과 전쟁을 벌이게 됐다.

WEF 이사회 감사위원회가 슈바프에 대해 회계 부정 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조사를 개시할 것을 권고하면서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WEF 이사회 감사위는 지난 9일 슈바프와 그의 아내 힐데를 대상으로 내부 고발자 혐의에 대한 새 조사를 개시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슈바프 부부는 지난 수년간 개인적인 재정 문제를 WEF 회계로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제 슈바프는 이메일, 재무 문서, 또는 기타 기록을 파기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직원들과 교류하거나 WEF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WEF는 이사회 감사위가 만장일치로 내부 고발자 혐의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으며, 이 사안은 스위스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사회 감사위 조치에 격분한 슈바프는 이사회 감사위에 두 문장으로 된 입장을 전했다.
슈바프는 "내 평판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이사회에 보낸 메시지를 철회할 기회가 있다"며 "그러한 점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나는 형사 고소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말한다"고 말했다.
앞서 슈바프는 직장내 성희롱, 인종차별 논란 속에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절차를 밟아왔다.
독일 출신 경제학자인 슈바프는 1971년 WEF 모태인 '유럽경영자포럼'을 출범해 매년 1월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각국 정·재계 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으로 키웠다. (정윤교 기자)
◇ 中업체의 수상한 트럼프코인 매수자금 3억달러
중국과 연계된 한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밈 코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내 틱톡 운영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GD컬처그룹(NAS:GDC)은 트럼프 코인($TRUMP)을 매수하기 위한 3억 달러(약 4천248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GD컬처그룹은 시가총액이 2천700만 달러(약 383억 원)에 그치고 직원 수 8명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출은 전무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업체로 알려졌다.
회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내 익명의 기관에 주식을 3억 달러(약 4천248억 원)어치 매도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매수자의 정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회사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GD컬처그룹의 주가는 지난 12일 14%대 상승했다가 이튿날인 13일 14%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는 명백한 윤리적 갈등을 야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승인한 금지 조치에 반해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재 기자)
◇ 美 계란 가격, 1984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
미국 계란 가격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의 계란 가격 지수는 4월 들어 전월 대비 13%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984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계란 가격이 그동안 너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계란 가격은 지난 몇 년간 공급 부족 속에 계속해서 상승 기조를 보였다. 공급 부족의 이유 중 하나는 조류 독감 때문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적했다.
뱅크레이트의 스티븐 케이츠 재무분석가는 "계란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 하락세는 조류 독감으로 계란이 그동안 얼마나 비쌌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4월 대형 A등급 계란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9%나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3월의 100%보다는 낮아졌다.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걀 가격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이번에 안도감을 주는 것은 정말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식료품 비용을 절약하는 데 불만을 가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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