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여러 재료가 혼재하며 국가별로 엇갈렸다. 일본은 보합권, 중국은 혼조세를 각각 보였다. 대만증시는 상승했지만, 홍콩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내렸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1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포인트(0%) 내린 37,753.72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49포인트(0.05%) 오른 2,740.45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개장 초반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중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의 1분기 경제가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잠정)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0.7%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보다 감소 폭이 크다.
최근 미국 기술주 부진에 따른 일본 반도체 관련주의 매도세는 이틀 연속 이어지며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미국 관세 정책과 엔화 가치 상승이란 이중고에 직면한 자동차 관련주도 매물이 늘었다.
다만,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보합권 근처로 반등했다. 저가 매수세가 장 막판 활발히 유입됐다.
한편,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초장기물 위주로 낙폭이 제한됐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32% 내린 145.148엔을 나타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중 간 기술 부문 갈등 가능성과 알리바바의 실적 부진 속에 혼조세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36포인트(0.4%) 내린 3,367.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6포인트(0.18%) 오른 1,986.5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장 초반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러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지만, 당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들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메모리 칩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기업들을 '엔티티리스트'에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엔티티리스트는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실적 내용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알리바바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낙폭을 계속 유지했고, 선전종합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위안(0.03%) 내려간 7.193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항셍 지수는 108.11포인트(0.46%) 낮은 23,345.05에, 항셍 H지수는 41.38포인트(0.49%) 내린 8,468.29에 각각 거래됐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13.44포인트(0.52%) 상승한 21,843.69에 거래를 마감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