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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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차 미일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관세에 자동차가 포함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바 총리는 19일 국회 연설에서 "투자를 통해 미국과의 상호이익 관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3일 미국과 3차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관세 등을 두고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일본은 대미 수출에서 30%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폐지를 미일 관세 협상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25%의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 측은 24%의 상호관세도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10%는 재검토할 수 없고 상호관세 중 일본에 대한 추가분 14%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일 관세 협상이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면서 이시바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작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지고 있다.

올 여름 도쿄도 의회 선거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이시바 내각은 고전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일본 협상 담당자들이 미국의 대일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미국의 관세 인하를 수용하겠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3차 협상에 앞서 오늘부터 실무급 협의도 진행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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