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대어급 기업공개(IPO) 등 영향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폭이 컸다.
◇일본 = 주요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와 무역협상 기대 등에 상승하다 장 막판 상승 폭을 대부분 줄였다.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증시의 우려를 키웠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6포인트(0.08%) 오른 37,529.49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44포인트(0.02%) 상승한 2,738.8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용등급 조정이란 악재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도 살아났다. 미국과 일본 무역 협상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주 열리는 일본과의 양자 무역 협상에서 조기 협상 타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 이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은 동시에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환율 문제에 대해 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소식에 엔화가 장중 강세 압력(달러-엔 하락)을 받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일본 초장기물 국채 금리 급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일본 2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bp 오른 2.53%, 3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3.11%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진행된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초장기 구간 전반의 매수 공백 우려를 키웠는데, 최근 일본 국가 재정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2% 내린 144.49엔에 거래됐다.

◇중국 =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90포인트(0.38%) 오른 3,380.4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6.78포인트(0.84%) 뛴 2,009.92로 최종 집계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예고된 대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모두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은 3.1%에서 3%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6%에서 3.5%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나온 첫 완화 조치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인하가 올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 강세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이 완화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날 대부분 상승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 무렵 0.14% 상승한 7.2228위안에 거래됐다.
◇홍콩 =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CATL의 상장 효과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348.76포인트(1.49%) 오른 23,681.48에, 항셍 H지수는 128.53포인트(1.52%) 상승한 8,58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데뷔한 CATL 주가는 정오 무렵 공모가 대비 18% 넘게 올랐다가 장 마감 무렵 16%대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CATL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6억달러(약 6조4천억 원) 이상을 조달했다고 전해진다.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하면 총조달액은 53억 달러(약 7조3천8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대만 =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20포인트(0.01%) 상승한 21,526.03으로 마감했다.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0.61% 하락한 978.00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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