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린 143.27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이른 아침 144.332엔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일본의 회담에서 우려와 달리 환율 수준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전해지면서 엔화가 약해졌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베선트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외환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 경제 및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도 "베선트 장관과 외환 수준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재료 소진 후 달러-엔은 상승 폭을 축소해 증시 개장과 함께 반락했다.

오전 장중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미국 관세로 인해 일본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에 속하는 노구치 위원은 연설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꾸준히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시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래의 통화정책은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일본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엔화 강세를 지지했다.

한편, 5월 일본의 제조업 경제는 미국발 관세 여파 속에서 1년 가까이 위축세를 이어갔다.

S&P글로벌은 일본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며 위축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0.05% 하락한 99.539를 가리켰다. 유로-엔 환율은 0.25% 내려간 162.34엔을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3% 올라간 1.13310달러로 집계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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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환시] 달러-엔 하락…미일 3차 협상 임박 < 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