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낙관해선 안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천준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전략본부장은 16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는 추정치일 뿐"이라며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본부가 다각도로 분석해본 결과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천 총괄전략본부장은 "공표된 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율을 대비해보면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일시적으로 응답하지 않은 '샤이 국힘'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계엄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치러진 조기 선거인 만큼 정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거에 참여할 동기와 명분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 당이나 후보에 대한 표심에 덜 반영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기간 막판 국민의힘 진영이 단일화 등을 통해 재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천 총괄전략본부장은 "국힘 진영이 마지막 재결집할 변수도 상존한다"며 "선거 막판 윤석열, 전광훈, 김문수 등 극우 내란 세력이 한동훈, 유승민, 이준석 등과 야합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우 부분적으로라도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지율 격차도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는 투표율을 꼽았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가 역대 대선 중 처음으로 평일에만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양일간이다.
천 총괄전략본부장은 "직장인, 학생 등 민주당의 지지 유권자 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선거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상황이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상황을 봐야지 현재 상황을 고정된 것으로 보고 선거전략을 세우는 것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대선 막판에 가면 정당 지지율에 수렴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51%,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29%,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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