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대형할인마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신청은,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잡음을 차치하고 살펴보면 상거래 흐름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전자상거래의 득세와 대형온라인카지노 먹튀의 쇠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을 기점으로 완전히 역전됐다. 대형온라인카지노 먹튀가 인근에 있다는 것이 이전에는 아파트의 강점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온라인 배송이 일상화하면서 이제는 다소 시들한 듯하다.

국내 대형온라인카지노 먹튀의 상징인 이온라인카지노 먹튀의 실적이 20220년을 정점으로 정체에 들어간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4조원 초반이던 이온라인카지노 먹튀 매출액은 2021년 이후 15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천억원 후반에서 2023년부터는 1천억원대로 줄었다. 2018년 30만원을 훌쩍 넘었던 주가도 작년 7월 5만원 중반까지 내려왔으니 대형온라인카지노 먹튀의 시대는 저무는 듯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2천억원, 영업이익 1천300억원으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1분기에만 작년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도 덩달아 회복해 이달 들어서는 최고가 기준 9만원 중반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어떻게 대세를 뒤집었을까. 비결은 공간에 있었다. 이마트는 1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공간혁신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1층을 소비자의 휴게공간으로 비워버렸다. 소비자들의 이동 통로까지 매대를 끌고 나와 매출에 열을 올리던 그런 일상적인 마트의 모습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런 시도는 비이성적 행동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마트는 이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과감하게 건물의 중심부로 이전하고 매장을 후순위로 배치하는 등 공간을 혁신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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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이마트가 작년 8월 29일 경기 용인시에 있던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 죽전점. 1층에 매장을 설치하는 대신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를 설치하는 파격적인 공간 배치를 선보였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런 공간혁신이 필요한 곳이 기업 외에도 있다. 바로 지방 도시다. 합계 출산율, 청년인구 유출, 마이너스를 가리키는 지역총생산(GRDP) 등 이른바 지방소멸을 가리키는 지표는 이미 차고 넘친다. 소멸의 위기를 맞은 지방은 살아남기 위해 중앙 정부를 향해 손을 내밀고 사업성과 무관하게 대규모 국책사업을 여기저기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과 대구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이다. 절박한 지역의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두 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취항할 항공사가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일부에서는 대형 국책사업이 아닌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등 도시 기능의 회복이야말로 지방 회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역의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는 도시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도시이론가이자 작가인 제인 제이컵슨은 저서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에서 고밀과 과밀을 구분해야 하며 고밀 개발이야말로 도시가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구가 수용가능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밀도가 높은 것은 도시의 다양성과 기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든 간에 사람들이 충분히 오밀조밀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주거 때문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는 메가시티론, 최근 정부에서 시도하고 있는 압축도시(compact city) 등이 반가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이컵슨의 말을 빌리자면 거리는 재앙이고 밀도는 축복이다. 지금 같은 형태로 지방이 존재해서는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소멸을 피하기 어렵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1층 매장을 과감하게 소비자에게 내어줌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한 이온라인카지노 먹튀처럼 우리 지방 도시들도 과감하게 행정구역 등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리를 줄이고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어쩌면 진정한, 살아남는 길은 막다른 골목에서만 열리는 것일 수도 있다.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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