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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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한 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와 미-중 무역전쟁,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284.60달러) 대비 25.70달러(0.78%)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10.3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은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져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안과 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다니엘 파빌로니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금 시장은 고점과 저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무역 및 관세 관련 추가 협상 진전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이란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외교적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거진 것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한층 가중하고 있다.

한편 ANZ은행은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금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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