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랠리 이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및 정책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상승은 올해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크로스애셋 전략팀은 "S&P 500지수는 내년 2분기까지 6,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9.5% 상승 여력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은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정부의 규제 완화, 그리고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러한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 의회의 예산 협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지만, 미국 자산에 대해서는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전략팀은 "완만하지만 확장세를 유지 중인 글로벌 경제와 규제 완화 및 시장 예상보다 많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미국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S&P 500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4월 초 저점 대비 약 19% 반등했고, 5월 들어서만 6.6% 상승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익 증가율은 2분기부터 둔화해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연준이 분기당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여러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략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규제 완화 조합은 향후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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