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장중 변동성을 보이다가 상승 전환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상당 부분을 무효화한 미국 법원의 판결과 이에 대한 백악관의 즉각적인 항소 방침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되살리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이 반등의 배경이 됐다.

금 제품
[연합뉴스 자료제공]

29(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294.90달러) 대비 26.1달러(0.79%)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2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급증은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을 더 빠르게 확보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앞서 공개된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증가라는 상충되는 경제 변수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 내부 전망치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며, 금리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또한 시장의 이목은 오는 31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도 쏠려 있다. 해당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판단에 있어 핵심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금 가격 향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주의 관세'의 상당 부분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보였으나, 백악관이 곧바로 항소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은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타이 웡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무역 법원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금 가격이 장중 하락세를 딛고 강하게 반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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