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의 잠정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6% 이상 감소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2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는 전월 대비 6.3% 하락한 71.3를 기록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택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9% 하락이었다. 4월 수치는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들어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4대 권역 중 서부(53.3)는 전월 대비 8.9%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남부(85.9)가 전월 대비 7.7%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서부(73.5)는 전월 대비 5.0% 하락했고, 북동부(62.1)는 0.6% 감소하며 모든 지역에서 감소 흐름이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서부(+2.2%)를 제외한 나머지 세 지역에서 3월에 이어 4월에도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서부(-6.5%)와 북동부(-3%), 남부(-3%) 모두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 시장의 중대한 국면에서는 모든 것이 모기지 금리에 달려 있다"며 "매물은 늘어났지만, 주택 판매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주택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려면 모기지 금리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은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매물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구매자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NAR은 4월 평균 모기지 금리가 6.8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PHSI는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1년 매매 계약 건수를 100으로 놓고 기준 삼는다.
이 지수는 주택 매매 계약까지 성사됐으나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의 기존 주택 수를 지수화한 것이다. 거래 마감에 앞서 주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주택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잠정 주택판매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두 달 내에 최종 주택판매로 이어진다.
yxj111330@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