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BBC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른바 '트럼프 위기'를 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4일 전했다.

BBC는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지만, 허니문은 하루도 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이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정책팀을 꾸리고 국가 비전을 확립할 수 있도록 신임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2개월의 인수 기간을 누리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BBC는 "이 대통령은 분열과 격동의 6개월을 거쳐 한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가를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면서도 "그 약속은 잠시 미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 낸 위기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전에도 한국 경제는 이미 둔화하고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최우선 요구였고 이는 민주주의 회복보다도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BBC는 "그러나 대통령 공백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은 보류돼 있었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협상에는 한국 경제 이상의 문제가 걸려 있다"고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금 관련 이슈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대가를 논의했다"며 "이는 아름답고 효율적인 원스톱 쇼핑"이라고 표현했다.

BBC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한국을 특히 취약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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