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지켜보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올랐지만, 중국과 홍콩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94포인트(0.32%) 상승한 38,21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83포인트(0.03%) 오른 2,786.24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미·중 협상 진전을 기대하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는데, 주요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였다.
중국이 희토류의 수출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전부터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96% 급등했으며,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올랐다.
도쿄 시장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받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마이크로닉스, 신포니아테크놀로지, 가가전자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오전 장 늦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 부양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거나 그 주변에서 등락할 것이란 신뢰가 충분히 확보되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분을 되돌렸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44.51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대에도 하락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96포인트(0.44%) 내린 3,384.82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10포인트(0.79%) 하락한 2,010.2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 속에 소폭의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간밤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였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협상 타결)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교감한 만큼 협상은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쉽지 않다고 밝힌 점은 이 같은 시장의 낙관론에 경계심을 심어줬다.
중국 증시도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무역협상 관망세를 키웠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5위안(0.02%) 내려간 7.1840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18.56포인트(0.08%) 낮은 24,162.87에 장을 마쳤다. 항셍 H지수는 12.77포인트(0.15%) 내린 8,767.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 속에 크게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451.85포인트(2.07%) 상승한 22,242.14에 장을 마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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