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관세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12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하락세다.

중동 불안감이 고조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차가워졌다.

연합인포맥스 지수 선물 통합 화면(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E-Mini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0.29% 내린 6,011.75에 거래됐다.

E-Mini S&P500 선물
출처 : 연합인포맥스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보다 0.37% 밀린 21,807.25를 나타냈다.

미 주가지수 선물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흐름을 이어받으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먼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다.

중동 지역 내 안보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 정부는 주(駐)이라크 미국 대사관의 일부 인력의 대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소식통 4명과 이라크 소식통 2명은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된 구체적인 안보 위험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이란 무장세력 간의 전면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무역협상 기한 연장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2주 내로 각국에 관세를 수용할지 거부할지 묻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과 중국에 이어 어느 국가와 무역 합의에 이를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고, 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 약 15개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금리도 대부분의 구간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2.20bp 내린 4.4010%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10bp 낮아진 4.8980%에,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30bp 낮아진 3.9330%에서 거래됐다.

달러 지수도 급락하며 98선 초반에서 움직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0% 하락한 98.324를 가리켰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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