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11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 양측은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앞서 충분히 예상됐다는 판단에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 선물 통합 화면(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E-Mini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0.26% 내린 6,029.50에 거래됐다.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보다 0.25% 밀린 21,907.50을 나타냈다.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미중 정상이 승인하면 시행하겠다"고 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역시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의 끝에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한 합의를 위한 틀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측이 요구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제한, 중국 측이 요구한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호재에도 미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이기는 하지만 미 주가지수 선물의 반응과 달러-위안의 점진적인 움직임 등은 이번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의 틀을 달성하는 것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돼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애널리스트 레이 애트릴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더 나쁜 글로벌 관세 상황으로 끝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경제 성장에 관한 한 여전히 해롭다고 생각되는 관세 환경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애널리스트 캐롤 콩은 "런던 회담에서 도출된 틀이 포괄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당분간 긴장이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구간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40bp 내린 4.4680%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0bp 낮아진 4.9250%에,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20bp 높아진 4.0220%에서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소폭 오르며 99선 초반에서 움직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 상승한 99.129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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