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늘었다는 판단 속에 대체로 부진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10포인트(0.65%) 하락한 38,173.09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5.75포인트(0.21%) 내린 2,782.97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연성을 가지고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주식 매도세를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 시한과 관련해 "향후 1~2주 안에 무역 조건을 명시한 서한을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발송할 계획"이라며 각국은 이를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같은 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선의로 협상 중인 국가들에 한정해 관세 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연장은 가능하다"면서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한 연장이 실제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설정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와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4~6월 법인 기업경기 예측조사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대기업 경황판단지수(BSI)는 마이너스(-) 1.9로 5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제조업 부문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1.48%)등 자동차와 키옥시아(-4.61%) 등 반도체 수출 관련 종목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중동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6% 하락한 143.681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다소 후퇴하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4포인트(0.01%) 오른 3,402.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4포인트(0.15%) 상승한 2,027.54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시장의 상승 동력이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와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가 끝났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관세는 55%,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고, 세부 사항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중국 증시 참가자들은 반도체 수출 같은 핵심 사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협상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내려간 7.1803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331.56포인트(1.36%) 내린 24,035.38, 항셍 H지수는 135.76포인트(1.53%) 빠진 8,729.96을 각각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대만 가권 지수는 22,287.82로 전장 대비 182.28포인트(0.8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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