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NYSE:BA)은 지난 5월 월간 신규 항공기 수주가 30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쟁사인 에어버스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보잉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 기종의 생산 정상화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설정한 생산 한도에 근접한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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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보잉에 따르면, 지난 5월 고객사에 인도한 항공기는 총 45대로, 이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인도 대수인 24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항공기 산업 특성상 대부분의 판매 대금이 실제 인도 시점에 지급되기 때문에, 인도 실적은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항공기 인도 실적은 보잉이 220대, 에어버스가 243대를 기록하며 에어버스가 약간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신규 수주에서는 보잉이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보잉의 총 순수주는 512대로, 에어버스의 215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음 주 개최되는 파리 에어쇼(Paris Air Show)에 주목하고 있다. 파리 에어쇼는 항공기 제조사들이 신기술과 신기종을 공개하고 대형 신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주요 행사로,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추가적인 수주 확대 기회를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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