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아마존(NAS:AMZN)의 클라우드 사업부 AWS가 인공지능(AI) 글로벌 인프라의 중심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미국 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AWS는 특정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마존은 100개 이상의 다양한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제공하는 모델 중립형 인공지능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구축했으며 이 플랫폼에서는 특정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이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베드록에서는 오픈AI의 모델을 이용할 수도 있고 중국의 딥시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데이브 브라운 AWS 컴퓨트ㆍ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은 "한 개의 모델이 모든 것을 지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드록이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한 모델은 출시 일주일 만에 베드록에 통합될 정도로 민첩한 모델 확장력을 보여줬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베드록을 AWS의 AI 성장 핵심 축으로 간주하고 있다.
베드록은 현재 AWS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로 올해 1분기 아마존 전체 매출의 18% 이상을 차지했다.
AWS는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LLM 제공업체인 앤스로픽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AWS는 작년 말 앤스로픽에 총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LLM 모델은 AWS 전용 칩에서만 훈련할 수 있다.
이로써 AWS는 특정 모델 기반 훈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다양한 모델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존은 AI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AWS 관련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70억달러 늘어난 약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재시 CE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당시 "설비투자의 대부분은 AWS의 AI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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