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대니 모지스는 9일(미국 현지시각) "지금이 에너지 주식에 투자할 시기"라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며 유명해진 모지스는 이날 CNBC '파워 런치'에 출연해 "현재 에너지 섹터가 시장에서 소외돼 있다"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에너지 업종의 비중은 역사적 평균 7%보다 낮은 3% 수준이다. 이 비중이 더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에너지 기업 주가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 4~5년 동안 대형 인수합병(M&A)을 거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재무 상태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누가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마구 캐자)'을 외치더라도 기업들은 자체 판단에 따라 경제성이 높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S&P 500 에너지 섹터는 올해 들어 3% 하락하며 전체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OPEC+의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들어 약 9% 떨어지며 배럴당 6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모지스는 현재 자신이 주목하는 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엑손모빌(NYS:XOM)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NAS:FANG)를 꼽았다.
그는 "엑손모빌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배당도 좋다.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라며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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