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68포인트(0.55%) 상승한 38,42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2.48포인트(0.09%) 오른 2,788.72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양국 간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 속 매수 심리가 확산하면서 일본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측은 무역협정의 '기본 틀(framework)'과 이행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 틀 내에서 희토류 및 기타 광물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양국 간 전략 물자 관련 갈등이 완화될 여지를 시사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증시에서도 일본마이크로닉스, 소시오넥스트 등 반도체 관련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본마이크로닉스는 8.89% 상승해 장을 마감했으며, 소시오넥스트(5.91%), 어드밴스크리에이트(5.1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개장 직전에 발표된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점은 엔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5월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3.5%)와 직전치(4.1%)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PPI는 지난 4월까지 꾸준히 4%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지난 달 들어 가격 압력이 감소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1% 상승한 145.119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50포인트(0.52%) 오른 3,402.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4.30포인트(0.71%) 상승한 2,024.5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무역협정의 '기본 틀(framework)'과 이행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은 해당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공식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 정상이 협상안을 승인하면, 미국은 곧바로 이행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이 수출 관련 라이선스를 승인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도 다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시는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희토류 같은 무역협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희토류의 규모와 그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정도 등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위안(0.03%) 내려간 7.1815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204.07포인트(0.84%) 오른 24,366.94, 항셍 H지수는 98.36포인트(1.12%) 상승한 8,865.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1% 넘게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27.96포인트(1.02%) 오른 22,470.1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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