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가 향후 10년간 독일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37조 원)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 지정학·재정 혼란 속에 글로벌 사모 자금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9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짐 젤터 아폴로 공동대표는 최근 유럽 최대 사모펀드 시장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 외에 이 정도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국가는 드물다"며 "독일은 금융 산업·방위·중요 인프라 분야에 민간 자본 유입을 절실히 원하고 있고 그 기회가 지금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젤터 대표는 스페인과 영국 등의 주택 부족을 고려해 투자등급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에도 큰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NBC는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빗대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라는 문구가 핫이슈가 됐다고 전했다.

조아나 로차 스카프 누버거 버먼 유럽 프라이빗에쿼티부문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초까지는 대부분의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몰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지금은 자금이 유럽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누버거 버먼의 연간 직접투자 중 약 65%가 유럽 시장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과거 평균 20~30%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안보, 국방, 산업 자산 등으로 다양하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의 주가 흐름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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