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인수에 활용한 인수금융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가운데 대주단에서 상환 만기일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인수금융을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하는 데 시간을 추가로 확보한 VIG파트너스는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대주단인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상환 만기를 6개월 연장해 오는 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만기월이었던 6월을 앞두고 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자금을 마련하라는 입장을 VIG파트너스 측에 전달해왔지만, 리파이낸싱에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VIG파트너스 측이 마제스티골프 투자 구조 개편을 전제로 메리츠증권의 자금 수혈 약속을 받는 등 차환 작업을 구체화하면서 대주단 설득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스마트스코어를 통해 보유한 마제스티골프를 5호 펀드로 넘기는 '컨티뉴에이션' 안을 추진했다.
컨티뉴에이션은 기존 펀드의 투자금을 새로운 펀드로 재투자하는 PE의 롤오버 방식 중 하나다.
다만, 신한자산운용 등 5호 펀드 일부 출자자(LP)가 펀드 자전 거래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관련 안은 철회된 상태다.
VIG파트너스은 이번 만기 연장에 따라 새로운 차환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한다.
최근 보유했던 프리드라이프 매각 딜을 성공리에 클로징하는 등 레코드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를 4천억원에 인수해 이달 웅진에 8천830억원에 매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IG 5호 펀드 출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올해 최초로 크레딧 펀드와 4호 펀드 포트폴리오 등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출자하는 등 LP 모집에 새 국면을 맞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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