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도 참여 의사 크지 않아

SK실트론 구미1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컨소시엄 구성은 사실상 불발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SK실트론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간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SK실트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쪽 구성원이 발을 빼며 무산으로 기울었다.

두 운용사는 지난해에도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적이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에까지 선정됐지만, 효성화학과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최종 거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조 단위를 웃도는 SK실트론 딜에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차 협업할지에 시장 참여자의 이목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SK실트론 인수에서 마음을 접은 이유에 대해 SK그룹과의 밸류에이션 차이에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SK그룹은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5~6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다. 순차입금을 뺀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예상 거래대금은 약 2조원대로 추정됐다.

반면 원매자 측에서는 그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회사를 평가하고 있어 눈높이 차이가 큰 상황이다.

IMM PE가 이탈한 현재 SK실트론 인수 유력 후보로는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꼽힌다. SK그룹과의 풍부한 거래 이력, 펀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한앤컴퍼니가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SK실트론 인수에 큰 흥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사업 재편(리밸런싱)의 하나로 SK실트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지난 9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

SK㈜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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