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에 비축된 석유와 가스가 연말까지는 충분한 상황으로 진단됐다. 정부는 향후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유·주유소 업계 및 유관기관과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석유·가스 수급 비상 대응 태세와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을 상정해 비상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200일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IEA 기준)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 앞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유사에서는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에스오일,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이 회의에 참석했다. 기타 업계와 유관기관은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등이 함께했다.

더불어 산업부는 오는 8월까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석유 가격을 상세 모니터링한다. 업계에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국내 가격 인상이 없도록 당부했다.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등의 불법행위 단속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라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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