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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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어려운 업황을 이유로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LG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기평은 전방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회사의 영업실적이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영위하는 배터리 사업도 전기차 업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는 배터리 공장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이에 LG화학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 말 7조5천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2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97.7%)도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100%를 바라보고 있다.

한기평은 "향후 합작법인(JV) 파트너사의 자본금 납입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외부 자금 유입이 예상되나, 연간 10조원을 상회하는 설비투자가 예정돼 차입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중·단기간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화학은 지난 13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첨단소재사업 본부 워터솔루션(수처리 필터) 사업을 1조4천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전날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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