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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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롯데렌탈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강행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이 최대주주에게만 유리하게 주식을 발행한다면서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089860]은 지난 23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현시점에서 본 유상증자 철회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본 유상증자에 대해 기존 주주의 주식 인수 기회를 배제했고, 발행가액이 배정자(어피니티)에 일방적으로 유리해 일반주주의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유상증자 철회를 주장하는 일부 의견도 존재한다"며 "이에 대해 당사는 유상증자 목적과 규정에 따라 발행가액을 적법하게 산정했음을 밝혔다"고 명시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3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주식 56.2%를 1조5천729억원(주당 7만7천115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단가는 당시 시가의 2.6배에 달했다.

롯데렌탈은 이와 동시에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약 2천100억원(주당 2만9천180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 거래가 종결되면 납입하는 조건이다. 롯데렌탈은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을 시설자금과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렌탈 주주인 VIP자산운용은 해당 유상증자가 불공정하다면서 이달 들어 공개적으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VIP자산운용은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한 롯데렌탈이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유가 어피니티의 주식 매입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지배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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