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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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4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SK어드밴스드가 신용등급 'A' 지위를 반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도 'A3+'로 낮췄다.

한신평은 프로필렌 업황 부진이 길어지며 SK어드밴스드의 영업 적자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K어드밴스드는 2022년 1천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뒤 2023년(-825억원)과 2024년(-1천161억원)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23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한신평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과잉 기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톤당 200달러를 하회하는 프로필렌-프로판 마진이 지속되며 2021년 4분기부터 영업손실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요 매출처인 관계사 울산피피(PP)도 적자여서 지분법 손실이 당기손익을 추가로 끌어내렸다.

한신평은 2026년까지 연평균 800~900만톤의 글로벌 프로필렌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돼 2027년 이후에야 공급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다 보니 SK어드밴스드의 재무구조는 꾸준히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97.6%에서 올해 3월 말 343.8%까지 늘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66.7%로 확대됐다.

한신평은 "3월 말 자본 합계는 1천964억원으로 현재 수준의 손실이 지속될 경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할 위험이 내재하고 있다"며 "주주사를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재무부담이 유의미하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SK어드밴스드의 최대주주는 SK가스(45%)다. 이 밖에 사우디 AGIC와 쿠웨이트 PIC가 각각 30%, 25% 지분을 들고 있다.

앞서 SK어드밴스드는 2023년 12월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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