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신동빈 회장 의결권 확대까지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 "주주 피해 없도록 정가에 매도…주주환원 35% 지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정필중 기자 =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약 1천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계열사에 처분했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내걸었지만,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004990]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보통주) 524만5천461주(5%)를 계열사인 롯데물산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예고된 행보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는 지난 3월 사업보고서와 함께 공시한 자기주식보고서에서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사업 투자 관련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 주식 총수 15%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32.5%에 달해 자기주식보고서 공시 대상이다. 공시 기준은 5%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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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는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약 1천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총수 신동빈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신동빈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기존 롯데지주 지분율은 전체 주식 수의 약 40%였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물산이 롯데지주 지분 5%를 넘겨받으면 신동빈 회장 측의 지분율은 45%로 상승한다.

지배주주의 의결권 지분율(자사주 제외)이 늘어나는 만큼 일반주주의 몫은 줄어든다. 신동빈 회장 측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상승하고, 일반주주는 40%에서 하락한다.

한 경영대학 교수는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의 이번 자사주 처분이 "실질적으로 계열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 것과 같다"면서 일반주주의 권익이 침해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가 계열사 상대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26일 이사회에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이 참석해 찬성한 것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 당사자인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와 롯데물산은 모두 기업집단 롯데에 속한 회사다. 신동빈 회장은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의 개인 최대주주(13%)인 동시에, 롯데물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동빈 회장이 거래 양쪽을 다 관장하니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관점에서 보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거래의 최대 수혜자는 신동빈 회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가 회사에만 충실하게 하는) 지금은 문제 삼기 어렵다"며 "상법이 개정되기 전에 얼른 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이번 거래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새로운 정부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이같이 제도가 바뀌기 전에 총수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 정가에 대량 매도했다"며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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