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세대 전자소재 생산을 본격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6세대(6G) 통신기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 공급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340억원을 투입해 경북 김천2공장 내에 차세대 동박적층판(CCL) 소재인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생산설비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새 공장은 오는 2026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CCL은 전자기기의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로, 회로 내 전기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 반도체와 6G 통신 장비에 적용되는 고성능 PCB에는 미세한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급 CCL이 필수다. mPPO는 기존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능력이 3~5배가량 뛰어난 고부가가치 소재로, 차세대 전자소재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은 2024년 월 470엑사바이트(EB)에서 2030년 900EB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mPPO 시장 규모도 올해 약 4천600t에서 2030년 9천700t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성장하는 전자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전 10시9분 현재 전일보다 4.90% 오른 4만5천원에 거래됐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