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LNG 수송로 차단 현실화 시 에너지·물류·수출 직격탄
원화 약세, 물가 상승, 외교 불확실성 겹쳐 '복합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카지노 바카라 의회(마즐리스)는 이날 긴급 총회를 열고 봉쇄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했다. 이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그간의 위협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종전보다 커졌다는 신호다.
에스마일 쿠사리 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번 결의는 카지노 바카라 국민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NSC는 카지노 바카라 외교·안보·국방 정책의 최고 전략기구로, 의장인 마수드 페제시안 대통령을 비롯해 군, 정보, 외무 수장과 최고지도자의 직속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다만, 실질적인 결정권은 카지노 바카라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이 인접한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핵심 해상 교역로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 이상, LNG 수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경로를 통해 들여온다. 가장 좁은 구간은 폭 33km에 불과해 대부분의 유조선이 카지노 바카라 영해를 거칠 수밖에 없으며, 사실상 카지노 바카라이 지리적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보민 국립인천대학교 교수는 "유가 급등, 원자재 및 물류비 증가,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 수출 위축 등 복합적 영향이 예상돼 국내외 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란이 실제 봉쇄를 감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해협 주변 긴장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망과 운임지수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시장은 이러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카지노 바카라 핵시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각각 하루 만에 약 9% 및 14% 급등했으며, JP모건은 카지노 바카라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한 달 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00선에서 2,000선까지 급등했으며, 일부 글로벌 해운사는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 검토에 나섰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석유화학 제품 운송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직 봉쇄 전이라 지금 당장 타격을 예측하기가 좀 어렵다"면서도 "실제 봉쇄된다면 모든 회사의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산업계 역시 이러한 비용 상승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한국 전 산업의 생산비 상승률은 3.02%, 제조업 5.19%, 서비스업 1.3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보민 교수는 "유가 급등은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정유,석유화학,철강,시멘트, 전자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도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불안정성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곧바로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소비자물가와 실질소득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수출은 평균 0.3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 예정인 나토(NATO) 정상회의에 불참을 공식화했다. 중동 정세 악화와 국내 현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외교가 안팎에서는 미국 중심의 안보 협력 구도에서 한국이 일정 부분 거리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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