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일 코스피는 3,000 고지를 눈앞에서 놓쳤다. 장중 2,998.62까지 오르면서 단 1.28포인트 모자랐다.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한 후 코스피 지수는 연일 신바람을 내며 상승세를 탔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세 인하 등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머지않아 3,000선을 넘어갈 거란 예상이 많다.

한동안 '국장(한국 증시) 탈출'이 화두였던 주식시장 분위기를 떠올리면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 시선이 딴 곳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BTS'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BTS는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니다. 비트코인(B)과 테슬라(T), 서울 부동산(S)을 말한다.

증권가에서 한국인이면 당연히 'BTS' 투자했다는 이야기는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 세 가지 자산은 지난 수년간 한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비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인 열풍'을 불러왔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투자는 주식을 넘어 코인을 향했다.

시장에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규모를 계좌 기준 약 1천600만 명으로 추산해 전체 주식 투자자에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한국인의 해외주식 사랑을 보여준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기술주 투자의 중심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도 테슬라다. 지난 16일 기준 222억8천300만 달러(약 30조6천212억 원)에 이른다.

마지막 서울 부동산은 불변하는 전통적 투자처다. 고금리 국면에 주춤했지만, 최근 가격 반등세를 보이며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한국인의 'BTS' 사랑은 '글로벌' 혹은 '부동산' 투자로 요약된다.

국내 자본시장인 코스피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3,000선 돌파가 4,000과 5,000으로 이어질지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정책 지원으로 한국인의 'BTS 투자'가 'KOSPI 투자'로 구조적 전환을 맞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3,000은 그 출발선이다.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부 노요빈 기자)

출처:챗GPT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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