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씨티가 정부의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4개월간 약 0.26~0.52%포인트(p)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총 34조원의 추가 재정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한다"며 "이는 재정승수 가정(0.2~0.4)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약 0.26%p에서 0.52%p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첫 번째 추경으로 13조8천억원을 편성했다. 이어 이번 두 번째 추경분 20조2천억원을 투입해 경기진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추경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0.1%p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차 추경 규모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언급한 35조원 대비 작은 규모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재정 지속가능성 유지와 2025년 하반기 채권시장 공급 부담 완화,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통화 정책의 역할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목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서울 아파트 값이 연간 10% 이상 상승하는 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관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6월 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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