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3천300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한 가변속형 설비가 적용되는 양수발전소 건설이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에 500MW(250MW급 2기) 규모로 건설되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이는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국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이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다. 남는 전기를 활용해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 올렸다가, 전력이 부족해지면 이를 다시 하부댐으로 보내 전력을 생산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차와 발전기, 전기·제어설비 등 주요 기자재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를 수행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최초의 가변속형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해 준 덕분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7년까지 총 5.7GW 규모의 양수발전소 9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1.25GW에 대한 사업자 선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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