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24일 금융감독원, 2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정위 대변인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23일 브리핑에서 "경제1분과가 유관기관 업무보고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7일에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들 기관 중 일부는 업무보고가 의무인 정부 부처는 아니지만, 국정위에 먼저 요청해 이번 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업무보고를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기관도 많다"라며 "당연히 받아야 하는데 빠진 곳들도 있고, 업무보고를 의무적으로 받지 않아도 되는 기관임에도 국정위나 새 정부에 업무보고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기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가에선 금감원과 한은의 업무보고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당국 개편의 당사자인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지휘하는 국정위에 조직의 향방이 걸려 있다.
특히 금융위 폐지를 주장해온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정위 경제1분과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금감원 부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대선 전부터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 기능을 담당하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를 신설해야 한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금융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이 맡고, 금감위가 이들 기관을 지도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금감원은 금융당국 개편에 대한 금감원 내부의 수요와 함께 금소원 분리에 대한 반대 방침 등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행의 업무보고에선 민주당이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가상화폐 산업의 규제 권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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