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밖 하락…파월 "인플레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도"

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60bp로 확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자신감이 예상과 달리 꺾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더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내린 4.2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120%로 같은 기간 1.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310%로 2.8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3bp에서 48.1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초반까지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올해 3분기 국채 발행이 종전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날 분트 30년물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3.0262%로 6.95bp 뛰어오르면서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콘퍼런스보드(CB)의 발표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CB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0으로, 전월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5월 반등폭(+12.7포인트의)의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100.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 비율은 4년여만의 최저치인 29.2%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다음 주 (6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파월 의장의 하원 질의응답 발언을 소화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일시적 영향만을 준다며 7월 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견해에 대한 질문에 "다른 FOMC 위원의 발언에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많은 경로(many paths)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는 더 이른 인하를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약화할 수도 있는데, 이 또한 더 이른 인하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아마도 더 뒤에 움직일 것"이라면서 "그래서 다양한 경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파월 의장의 '많은 경로' 발언을 시장은 비둘기파적으로 수용하는 반응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파월 의장의 답변을 소화하면서 4.30% 레벨을 내줬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의 해당 답변에 대해 "그는 여전히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발언 전체를 보면 금리를 더 일찍 내릴 수 있는 조건과 늦게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모두 언급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실시된 2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약간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690억달러의 규모 2년물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786%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955%에 비해 16.9bp 낮은 수준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58배로 전달 2.57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2배에는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60bp로, 전 거래일보다 5bp 정도 높여 잡았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오후 4시 8분께 연준이 오는 7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9.3%에서 81.4%로 높여 반영했다. 반면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7.3%에서 14.8%로 하락했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15.3%에서 12.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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