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금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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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43.10달러) 대비 1.60달러(0.05%)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44.70달러에 거래됐다.

한 외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9∼10월까지 조기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올여름 중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림자 연준 의장'을 앞세워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앞당기는 한편 연준이 더 빨리, 더 많이 기준금리를 내리도록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날 발언한 연준의 주요 인사는 '관망'이 옳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에게도 안개는 짙고, 어떤 한 방향으로 너무 서둘러 나가는 것에 대한 이점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관세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몇 달간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은 총재는 7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앞으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기다려보고 지켜볼 수 있도록 잘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만큼 금리 수준에 민감한 경향이 있다. 그간 금을 안전자산으로 부각하게 한 중동지역 분쟁도 잠잠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27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페퍼스톤의 딜린 우 분석가는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뉴스 흐름을 관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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