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NYSE:NKE)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올해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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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6분 기준 나이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63% 상승한 71.66달러에 거래 중이다.

나이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07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3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이번 실적 부진은 과잉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판매, 마케팅 지출 증가, 스포츠 기술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리엇 힐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재무 성과는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단기 실행 전략(Win Now)을 통해 사업 성과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튜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이번 분기가 구조조정의 재정적 영향이 가장 크게 반영된 시점"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이키는 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분기의 12% 감소보다 완화된 수준이며, 시장이 예상한 7% 감소보다도 양호하다.

총마진은 관세 영향을 포함해 3.5~4.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1%포인트는 신규 관세 부담에 따른 것으로, 전 분기의 4.4%포인트 감소와 비교해 다소 개선된 수치다.

나이키는 올해 관세 부담이 약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간 총마진은 약 0.7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 부담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회사는 생산 일부를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제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비용을 상쇄할 방침이다.

현재 나이키는 전체 신발의 약 16%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이 비중을 한 자릿수 후반대로 줄일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 생산 기반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지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규모를 바탕으로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세 부담 외에도, 사업 전반에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힐 CEO는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매 유통 파트너와의 관계를 복원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신규 유통 채널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러닝화 등 퍼포먼스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으며, 도매업체들의 주문도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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